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습니다. 인공지능(AI)의 대중화, 해킹 공격의 지능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반복은 정보보호가 단순한 기술 이슈를 넘어 국민 생활의 안전과 기업 신뢰성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정보보호의 날이 왜 더욱 중요해졌는지, 주요 이슈와 그에 따른 실천 과제를 살펴봅니다.
AI: 인공지능 시대, 정보보호는 더 복잡해졌다
인공지능은 정보기술의 판도를 바꾼 혁신입니다. 하지만 그 발전 이면에는 새로운 보안 위협이 공존합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생성형 AI를 악용한 피싱 이메일, 가짜 뉴스, 음성·영상 합성(딥페이크) 등이 현실적인 보안 리스크로 떠올랐습니다. 정보보호의 날이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AI 기반 위협의 확산에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순한 스팸메일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라, AI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공격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생성하는 데이터 자체가 새로운 관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되었는지 여부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는 더 이상 ‘보안팀의 일’이 아니라, 모든 개인과 조직 구성원이 신경 써야 할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5년의 정보보호의 날은 이러한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AI 윤리와 보안’, ‘생성형 AI와 데이터 보호’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그 위험을 제어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해킹: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 우리는 안전한가?
2025년 현재, 해킹 기술은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조직화되었습니다. 단순한 디도스(DDoS)나 홈페이지 변조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정부기관을 겨냥한 APT(지능형 지속 위협) 공격, 랜섬웨어 유포, 암호화폐 탈취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 급증한 중소기업 대상 사이버 공격은 국내에서도 큰 이슈였습니다. 보안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기업을 우회 통로로 삼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침투하는 ‘공급망 공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의 날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전 국민의 보안의식 제고를 목표로 합니다. 최근에는 ‘모의 해킹 체험’, ‘사이버 시나리오 기반 교육’ 등 실질적인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 강조되며, 기존의 일방적 캠페인을 넘어 체감할 수 있는 보안 훈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해킹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경제적, 사회적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이슈입니다. 실제로 국내 모 대기업의 랜섬웨어 피해로 수백억 원의 손실과 신뢰도 하락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는 기업 보안 수준이 곧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보보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방어 체계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내 정보는 얼마나 안전한가?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 SNS, 금융 앱까지 우리는 매일 수십 개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과연 그 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을까요? 2025년에도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의료기관, 금융사, 택배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정보가 해킹 또는 내부 유출로 인해 공개되며, 수많은 사용자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정보보호의 날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일상 속 정보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한 비밀번호 노출에서부터, 사진·위치정보·결제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얼마나 쉽게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이 필요합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보호의 날을 계기로 다양한 자가 점검 도구와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 정보 스스로 지키기’ 실천 가이드를 통해 개개인의 보안 습관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생체인식 정보 보호와 관련한 이슈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지문, 얼굴, 음성 등 생체 정보가 다양한 인증 수단으로 쓰이면서, 그 보관·활용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결국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용자의 인식과 선택, 생활 습관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진정한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의 정보보호의 날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AI 시대의 윤리적 책임, 해킹 위협에 대한 조직적 대응, 개인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자기 보호 의식을 강조하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디지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곧,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오늘 하루, 내 정보는 얼마나 안전한지 점검해보고, 정보보호의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